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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여행지 & 통영 맛집 추천 (동피랑마을, 해물요리)

by 투어지기 2025.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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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은 그냥 바다가 아니라, 사람이 사는 바다 같았어요.” 지난 봄, 갑자기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 다녀온 통영은 예상보다 훨씬 더 따뜻한 도시였습니다. 예쁜 풍경에, 걷기 좋은 골목길, 그리고 무조건 맛있는 해물 요리까지. 혼자 떠나도, 연인과 함께해도 좋은 도시 통영. 오늘은 제가 직접 걸었던 길과 맛보았던 음식들을 중심으로, ‘통영 여행 코스와 맛집 추천’을 소개해드릴게요.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오래 기억에 남는 도시가 궁금하시다면 통영이 그 답이 될지도 몰라요.

통영 바닷가

골목을 따라 걷는 통영 감성 명소

통영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역시 동피랑마을이었어요. 예전에는 철거 예정이던 달동네였지만, 지금은 벽화로 가득한 감성 명소로 탈바꿈한 곳이죠. 알록달록한 그림이 가득한 골목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통영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뷰포인트가 나와요.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실제로 보는 순간이 훨씬 더 감동이었죠.

특히 동피랑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도 함께 어우러져 사는 느낌이 강해서, ‘누군가의 삶’을 구경하는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어떤 집 창문에는 고양이가 앉아 있고, 빨랫줄에 걸린 수건들이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에서 묘한 정겨움이 느껴졌어요.

동피랑에서 내려와서는 통영의 대표 전통시장인 중앙시장을 꼭 들러보세요. 활어회부터 해산물 튀김, 통영꿀빵까지 없는 게 없어요. 관광객을 위한 곳 같으면서도 여전히 지역의 삶이 숨 쉬는 장소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통영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해물요리

통영은 뭐니 뭐니 해도 해산물의 도시입니다. 저는 이번 여행에서 해물요리를 정말 다양하게 맛봤어요. 첫 끼로 선택한 건 물회였습니다. 시원하고 새콤한 육수에 싱싱한 회가 가득 들어간 물회는, 봄날의 햇살만큼 상큼했어요. 중앙시장 근처 ‘충무식당’에서 먹었는데, 양도 푸짐하고 회도 아주 신선했답니다.

그리고 통영에 왔다면 빠질 수 없는 메뉴, 충무김밥. 사실 처음엔 “김밥에 반찬 따로?” 하고 별 기대 안 했는데, 한입 먹고 바로 생각이 바뀌었죠. 새콤한 무김치와 오징어무침의 조합이 너무 맛있었어요. ‘신세계김밥’은 현지인 추천으로 갔는데, 후회 없는 선택이었어요.

또 하나 추천하고 싶은 건 통영 해물탕.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이 인상 깊었어요. 조개, 낙지, 전복까지 들어간 해물탕은 그야말로 바다를 그대로 담은 한 그릇이었어요. 저는 ‘통영바다밥상’이라는 식당에서 먹었는데, 깔끔한 인테리어와 정갈한 반찬 구성도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바다와 함께하는 여행, 통영의 매력

통영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먹거리’ 때문만은 아니에요. 이 도시는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느낌이 들거든요. 사람들이 조급하지 않고, 말투도 부드럽고, 골목도 그렇고요. 이번 여행 중 가장 좋았던 순간은 강구안 항구 주변을 혼자 천천히 걸었던 시간이었어요. 노을 질 무렵, 배들이 정박해 있는 풍경은 잊을 수가 없어요.

한려수도 케이블카는 꼭 한번 타보시길 추천드려요. 미륵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동안, 눈앞에 펼쳐지는 푸른 바다와 섬들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아요. 정상에서 바라본 통영의 풍경은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순신공원도 인상 깊었어요. 공원 자체도 넓고 잘 조성돼 있지만, 통영이라는 도시가 가진 역사적인 무게감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잠시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다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다시 떠나고 싶은 도시, 통영

짧은 여행이었지만, 통영은 저에게 긴 여운을 남긴 도시예요. 화려하진 않지만 정겹고, 맛은 강렬하면서도 사람들은 참 따뜻해요. 여행하면서 누군가와 마주쳐 웃는 순간이 많았고, 식당 아주머니들이 건넨 “천천히 드세요~”라는 한마디에 마음이 놓였어요.

요즘처럼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통영은 잠시 멈춰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곳 같았어요. 바다가 있고, 골목이 있고, 정이 있고, 또 맛이 있는 곳. 그래서 언젠가 다시 떠나고 싶은 도시로 통영은 제 마음속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혹시 조용한 힐링 여행을 꿈꾸신다면, 통영만큼 좋은 곳도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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